업계관련 뉴스를 모았습니다. 좀더 좋은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제목 : 달러/원 환율 1150원 무너져     내 용 34개월만에 최저 수출업체 채산성 비상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이 11일째 지켜온 1150원 선이 무너졌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1.10원이 낮은 115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서 한때 1148.6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까지 달러당 1200원대를 넘나들던 환율은 7월 들어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달 23일 폭락 이후 1150원대에서 거래돼 왔다. 전문가들은 올 연말에 1100~1130원까지 환율이 떨어지고 내년에는 이보다 더 낮아져 1년 안에 원화환율이 1000원 안팎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부분의 수출업계는 환율하락과 관련, 기업의 채산성과 가격경쟁력을 고려할 때 수출 마지노선을 1130원대로 보고 있어 최근 하락세가 `환율쇼크'로 이어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기업=환율 하락에 비상이 걸린 대부분의 기업들은 저(低)환율기에 대비해 생산성 제고를 위한 강도 높은 혁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70% 수준인 달러화 결제를 낮추고 내년까지 유로화 결제비중을 5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외환 헤지를 하지 않는 대신 수출대금과 보유 현금에 대해 원화와 달러화 운용 비율을 5대5로 매칭시키는 방식 등을 택하고 있으나 원화절상의 장기화에 대비, 비주력부문의 구조조정 등 중장기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환율하락의 충격을 완충하기 위해 시스템을 갖추고 환율변동에 대처하는 한편 당분간 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보수적인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 내년 평균 환율을 1110원 정도로 보고 있는 삼성은 경영 계획을 세울 때 활용하는 기준 환율을 1050원으로 확정했다. LG와 현대자동차도 환율 시장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기준 환율을 정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중이다. 포스코는 환율 변동에 따른 움직임을 탄력적으로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분기마다 예정 환율을 잡고 있으며 올 4분기에는 1150원으로 정해 놓은 상태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기업 별 환 헤지 전략이 실효를 거둘 수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며 “생산과 판매 과정에서 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은 물론 수출시장의 다각화, 사양사업 정리 등이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국제 외환시장에서 원/달러가 한때 35개월만에 최저치인 1140대로 진입함에 따라 중소기업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환변동에 민감하게 작용하는 중소기업들은 올해 원/달러를 1120~1125원으로 적정 수준으로 잡고 수출계획에 들어갔기 때문에 최근의 원화강세는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현 추세라면 중소기업들은 70원에서 최고 80원가량 손해를 보고 있기 때문에 100만달러 수출시 대략 7천만원이상의 피해를 본다는 계산이다. 최근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소기업 중 75% 가량이 환위험관리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기업들은 80%가 달러를 결제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었며, 특히 일본 수출기업도 엔화대신 달러로 결재, 달러에 대한 비중이 절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방수천막을 전량 수출하는 나라산업의 임철규 부장은 “올해 최저 환율을 1170원까지 잡고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면 연간 21만달러의 손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내수침체에 빠진 중소기업들은 타계책의 일환으로 어렵게 해외선을 찾았지만 달러 하락에 대한 부담을 바이어에 안길 수도 없어 울상을 짓고 있다. △얼마까지 떨어질까=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나 민간연구소들은 환율의 하락폭이 엔화 환율 하락폭에 비해서는 적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현재 1150원 수준인 원-달러 환율이 연말에는 1100~1130원 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LG투자증권은 연말 환율을 종전 1160원대보다 4% 낮은 1120원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말 예상치도 1050원으로 당초 전망보다 5%가량 낮췄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유로화의 평가 절상폭 등을 고려, 올 하반기(7~12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55원, 내년 평균은 1110원대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동원증권은 이보다 다소 높은 1130~1170원 범위 안에서 환율이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근본대책 필요= 최근 환율하락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기와 장기로 나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현재와 같이 수출업체의 80%가 달러를 결제통화를 하고 있는 것도 개선사항으로 꼽혔다. 이와 관련 중소기업연구원 류재원 동향분석실장은 “단기적으로 거래적(수출거래) 관리 환위험은 수출보험공사의 환보험을 가입하면 막을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현재 80% 이상인 결제통화인 달러에서 유로화나 엔화로 다변화 시키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류 실장은 환율의 경우 국가 신인도에 따라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국가 개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향후에도 기업들은 환리스크 관리강화와 원가절감 등을 통해 환위험에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