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관련 뉴스를 모았습니다. 좀더 좋은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제목 : "한.일 자유무역협정 대비 차산업 경쟁력 확보 시급" (2003-06-12)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교섭의 조기 개시에 노력키로 합의, 지난 98년부터 추진된 양국간 FTA 논의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일 FTA는 산업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일본이 적극적인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일부 산업의 피해를 우려해 `시기상조'라는 신중한 의견도 만만찮은 상황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FTA가 체결돼 양국간 교역에서 관세가 사라지면 일본에 대한 우리 수출은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연간 41억~52억달러 가량 늘어나지만, 수입은 자동차, 기계장비, 전자 등의 분야에서 64억~88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산업연구소의 `한·일 FTA가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차의 수출증대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일본산 차량의 내수 점유율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1999년 수입선 다변화조치 해제 이후 대 일본 무역적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일본 진출이후 대일 수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대일수입은 그보다 빠르게 증가해 매년 2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 일본시장에 진출한 한국산 차량의 판매는 뿌리 깊은 일본 소비자의 자국산 선호 경향 등으로 늘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완성차보다 교역규모가 큰 부품의 대일 무역적자는 더 심각하다. 대일 부품 무역적자는 꾸준히 증가해 작년에는 98년의 2배가 넘는 7억2000만달러에 이르렀다. 자동차관련 제품의 대일 수출의 경우 현재 일본의 완성차 및 부품 관세가 0%이므로 관세인하를 통한 수출 확대의 여지는 전혀 없다. 이에 따라 FTA를 통해 비관세 장벽인 일본의 복잡한 인증제도가 완화 또는 철폐될 수는 있지만 이로 인한 한국차의 수출증대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산 차량은 관세가 현행 8%에서 0%로 인하될 경우 국내 판매가격은 약 7.4% 정도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최다판매 차량인 렉서스의 ES300의 경우 약 420만원 정도 내린 5260만원에 판매될 수 있으며 고급차인 LS430역시 약 800만원의 가격인하가 가능하게 된다. 중형, 준중형 차량인 혼다의 시빅과 어코드는 FTA 체결로 무관세를 적용받으면 3130만원인 어코드는 2900만원, 2000만원인 시빅은 1850만원으로 인하돼 가격면에서 한국산차와 경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대형고급차 시장에만 머물렀던 일본산 수입차는 중형차시장의 공략이 가능해져 한국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한·일 FTA가 자동차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업계가 FTA를 정면으로 반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FTA를 반대하는 산업이 많지 않은데다 향후 FTA의 확대를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인데다 2005년부터 발효예정인 DDA협상으로 한국의 자동차 관세는 상당 폭의 인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유영석 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위원은 “FTA체결시 민감한 분야에 대해서는 5~15년에 걸쳐 단계적인 자유화를 실시하는 사례가 흔하다”며 “자동차 업계는 FTA를 반대하거나 제외해달라는 요청보다는 장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실시할 것을 주장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역일보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