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관련 뉴스를 모았습니다. 좀더 좋은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제목 : 유로화 영향력 점차 증대 (2003-05-20)     미 달러화의 약세와는 반대로 유로화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유로화는 1999년 1월 도입된 후 미 달러화에 대해 지속적인 약세를 기록해 왔으나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국제투자자들 사이에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미 달러화가 가지고 있던 기축통화의 자리를 유로화가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재정적자 및 경상수지 적자가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유로화는 특히 동남아 지역의 무슬림 국가들을 중심으로 사용이 늘고 있다. 유로화의 출범시 이미 기축통화로서의 야심을 가지고 있었던 유럽중앙은행은 최근 추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현재 영국, 스웨덴 등 주요국이 유로화에 가입을 하지 않은 상태이며 아직 유로권내에서도 각국의 경제여건과 통합된 통화정책이 마찰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유로화가 기축통화로 자리잡기에는 아직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다. 독일, 이태리, 네덜란드가 공식적으로 경제불황을 선언한 가운데 유럽정책연구센터의 다니엘 그로스 실장은 미 달러대비 환율이 $1.25에 이른다면 유로권내의 수출업체들을 중심으로 평가절하의 압력이 나타날 것이며 문제가 심각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유로화의 약진은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채권발행부문에서 두드러진다. 지난 1995년과 1999년 사이 국제 채권발행은 53%가 미 달러화 그리고 약 20%정도가 유럽국가들의 통화에 의해 발행되었는데 유로화가 출범한 후 지금가지 44%의 국제 채권이 유로화로 발행되고 있다. 또한 아시아 국가들이 자국 외환보유고중 미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유로화의 구입을 늘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중앙은행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인도네시아의 리잘 람리 전 재무장관은 인도네시아에서 아직도 달러의 영향력이 크지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현 상황에서 보유자산을 다각화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아시아의 무슬림 국가들이 유로화를 선호하는 데에는 정치적인 요인도 작용한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후 인도네시아는 정부차원에서 투자자들이 달러대신 유로화를 사용하도록 유도하였고, 사우디 등 중동국가들도 같은 입장을 취했다. 말레이시아 역시 마하티르 수상이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의 석유거래 대금을 유로화로 대체하라고 직접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대체 이유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순전히 경제적인 이유라고 설명하였으며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인다면 달러화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화는 출범 이후 미 달러화에 대한 약세를 보여와 '안전한 통화'의 이미지를 주지 못했었으나 최근 미 달러화에 대한 강세로 유럽중앙은행이 의도했던 위치를 확보해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영국, 스웨덴, 그리고 중부유럽국가의 포함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단기간내에 기축통화의 위치를 차지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무역일보에서 발췌 장영민 기자 ymjang71@trade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