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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컨테이너 육상운임 1일부터 9% 인상  
 
컨테이너 육상운임 1일부터 9% 인상

화물운송업계 "치솟는 경유가 상승분 반영"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시동을 끄는 트럭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화물 운송사업자들의 모임인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는 6월 1일부로 컨테이너 육상운임을 9%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일 계속되는 유류가격의 폭등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곳은 바로 경유를 주 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화물운송업계이다. 화물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11월 운임신고 이후 현재 경유가는 52%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경유가격이 휘발유가격을 추월하면서 경유값이 2000원을 넘긴 주유소가 등장했다. 2일 오전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가는 리터(ℓ)당 1912.19원, 휘발유 평균가는 1903.36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 컨테이너 운송업체 관계자는 “서비스업체이다 보니 원활한 물류 서비스를 위해 트럭을 세워놓은 개인화물차주들에게 임시로 인상비용을 지급해서 화물을 돌리고 있다"면서 "하주한테 그 인상비용을 받지 못하면 회사가 문 닫아야하는 실정에 이르렀다"고 탄식했다.

◆6월 1일부 컨테이너 육상운임 9% 인상

경유가격 상승분에 대한 최소한의 운송원가 보전이 불가피하게 된 컨테이너 화물 운송업계는 지난달말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령에 따라 컨테이너 육상운임 요금을 국토해양부에 변경 신고(수리)하여 6월 1일부로 시행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수입화물은 모선 입항일 기준, 수출화물은 운송의뢰일 기준이다.

또한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는 "정부 공인 원가계산기관에서 경유가 인상분에 대한 컨테이너운임의 원가를 산정한 결과 20% 이상의 인상요인이 있음이 확인되었다"면서 "그러나 컨테이너 운송사업자의 내부 경영개선 등을 통해 운송원가 상승분을 최대한 흡수하고 불가피하게 경유 가격 인상분의 일부만 보전하는 선에서 변경신고 수리된 운임"이라고 밝혔다.

연합회 측은 하주의 물류비 증가 부담은 최대한 억제시킬테니 현재의 어려움을 수출입하주 모두가 이해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03년 물류마비 현상 되풀이되나

그동안 육상컨테이너 운송요율에 대한 제도는 하주와 협의요율, 정부 인가요율, 신고요율 등으로 변모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운송료는 일방적으로 하주의 입장에서 결정되어 왔던 형편이다.

화물운송업계는 차량의 과도한 시장진입과 운송 사업에 참여하는 주선업, 복합운송업, 2자물류사 등의 경쟁 속에서 신고운송요율은 계속 인하 요구만 받아왔기에 지난 2003년 화물연대의 '최초 국내 물류 마비'라는 결과를 초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지만 이러한 아픔을 겪고 난 후 2003년 운전자와 운송사업자 모두 더 나은 환경을 기대했지만 실제 상황은 더욱 비관적으로 악화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유가는 천정부지로 상승해 운전자가 운행을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렀으며 그 고충은 국민 모두가 공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컨테이너 운송업체는 ”유가급증으로 인한 어려움은 하주들이 다 인식하지만 9% 인상은 하나마나다. 우리 기사들 돈을 주려고 하니까 비용을 다 따져도 손해 보는 지역이 막 나오는 등 진짜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볼룸 디스카운트 등 하주별 할인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볼룸 디스카운트 등 하주별로 요율표 대비 일정금액을 할인해왔는데 이제는 할인폭 마저 없애야할 입장이다. 이제는 요율표 대로 다 받아도 남는 것이 별로 없다"고 토로했다.

◆화물연대, 10일 전국적인 운송거부 방침

최근 화물연대는 전국 30여개 사업자에서 하주 및 운송사와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정부가 유가부담을 줄이는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이달 10일 전국적인 집단운송거부에 들어가기로 했다. 화물연대 및 운송사는 20~50%의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하주들은 10% 미만의 인상률을 제시해 타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LG전자 창원공장 하이로지스틱스 화물차주들은 지난 19일부터 운송거부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정부는 현재 유류비 추가 인하 방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을 100대 85의 비율로 맞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컨테이너운송업계는 고공으로 치솟는 유류비에 따라 운송요율이 이처럼 인상되지 않으면 더 이상 내륙 운송이 어렵다는 실정에 따라 지난달 현행대비 약 16.5% 운임요인 인상안을 국토해양부에 신청, 협의를 진행해왔다. 한국하주협의회는 국토해양부에 모여 협상을 벌인 바 있으나 인상폭에 대해서는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한국해운신문 / 2008-06-02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