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관련 뉴스를 모았습니다. 좀더 좋은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제목 : 철도파업 이어 화물연대도 투쟁 강도 높여  
 
철도파업 이어 화물연대도 투쟁 강도 높여
3월 4일, 대의원대회 향후 투쟁수위 결정, 6일 투쟁돌입


손정우 기자 jwson@klnews.co.kr



신고요율관련 교섭 진척 없으면 철도파업 대체수송 거부

철도공사의 파업으로 인한 철도 물류 마비에 이어 화물연대(의장 김종인)도 신고요율제 관철을 무기로 투쟁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여 한 동안 수면 밑으로 가라앉아 있던 국내 물류시장 혼란이 초읽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는 3월 4일(토) 대의원대회를 개최해 신고요율 쟁취를 위한 특별결의를 할 예정이다. 특히 화물연대는 이미 지난 1월초부터 컨테이너 운송사업자들과 계속해 온 컨테이너 신고요율 관련 교섭이 해결기미 없이 교착상태에 빠져있고, 철도노조 파업을 지원 연대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3월 4일 오후 2시부터 대전 청소년 수련원에서 개최되는 정기대의원대회에 투쟁 계획을 상정하고 빠르면 3월 6일(월)부터 본격 투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화물연대와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CTCA)는 지난 1월 초부터 3월 2일까지 컨테이너 요금 신고요율 관련 교섭을 6차례 진행해 왔다. 하지만 CTCA측이 정부 및 화주의 확답 없는 운송료인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3월 3일 교섭을 앞두고는 있으나 이 같은 태도의 변화가 예견되지 않음을 것으로 보고, 정기 대의원대회 특별결의를 통해 전면적인 투쟁을 결의 할 계획이다. 문제는 현재 철도노조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컨테이너 운송의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화물연대가 투쟁에 가세할 경우 사상초유의 물류대란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한편 화물연대는 화물통합 노조 준비위(화물통준위 위원장 김종인)의 핵심을 이루며, 항만-CY 부분으로 구성된 전국운송하역노동조합(운송하역노조)도 3월 5일 같은 장소에서 대의원 대회를 개최해 화물연대가 투쟁을 결의할 경우 이 투쟁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결의를 할 예정이다. 따라서 전체 육상운송시장은 동시다발적인 투쟁이 가능해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투쟁 강도가 높아지는 배경에는 여전히 화물 운송노동자들의 처지가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운송 사업자들과의 교섭도 진척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다 정부 역시 단편적인 대책을 내 놓을 뿐 장기적인 처우개선의 노력 없이 현 사태를 수수 방관하고 있는 가운데 3월 4일과 5일 개최되는 화물연대 및 운송하역노동조합 대의원대회에서는 강도 높은 투쟁이 결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개별 노조로 움직이던 전체 육사운송시장과 더불어 철도노조의 파업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이미 파업에 돌입한 철도와 도로운송 및 항만하역 전분야의 물류기능이 전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정우 기자, jwson@klnews.co.kr